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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침묵'…"경제 악영향" vs "솜방망이"

삼성은 '침묵'…"경제 악영향" vs "솜방망이"
입력 2021-01-18 19:58 | 수정 2021-01-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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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 되면서 삼성은 다시 총수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거대한 조직이 오늘 하루 종일 미동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게 오히려 그들의 충격을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삼성 쪽 분위기 살펴 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 기자 ▶

    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삼성 측에서 입장이 나오지 않았죠?

    ◀ 기자 ▶

    네‥ 판결 이후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없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고, 노조설립도 허용하는 등 선처를 위한 노력이 있었던 만큼 집행유예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실형이 선고되면서 입장을 내놓지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선고 이후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없는 가운데 어떻게 그룹을 운영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7년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때는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된 부문별 대표들이 모인 회의체가 만들어져 그룹의 중요 사안을 결정했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의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그룹은 총수 부재로 인해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 핵심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는데요,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관련 주가도 선고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전경련과 경총 등 경제단체들도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판결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오히려 법원 판결을 비판했는데요,

    참여연대는 "범죄의 중대성과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사회적 혼란 등을 감안하면 매우 부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했고,

    경실련도 "중형선고가 마땅한데도 이 부회장의 준법경영 의지를 높이 판단하는 모순된 논리로 1심에도 못 미치는 형량을 적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 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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