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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슬픔·헌신…방역 최전선의 목소리들

고통·슬픔·헌신…방역 최전선의 목소리들
입력 2021-01-20 20:03 | 수정 2021-01-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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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수어 인사도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죠.

    또 의료진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은 늘 변함이 없을 겁니다.

    그들에게 지난 1년은 어땠을지, 또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바라는 건 무엇인지, 김아영 기자가 직접 만나서 들어 보았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의 20년차 간호사 강정화 씨.

    지난해 3월 의료진이 부족하단 얘기를 듣고 대구로 달려간 강 씨는 환자들이 먹고 내놓은 식기 치우는 일까지 해야 했습니다.

    [강정화/코로나19 파견 간호사]
    "저는 그 때 한 번도 간호사였을 때 해보지 못했던 그런 업무들을 다 해봤어요. 청소, 그 다음에 폐기물 정리하는 것…"

    방호복을 벗을 시간도 제대로 없는 하루 8시간의 고된 업무.

    가족들도 들어올 수 없는 격리병실에서 환자가 쓸쓸하게 숨져갈 땐 강 씨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정화/코로나19 파견 간호사]
    "돌아가실 때 어떤 분이 그 눈, 딱 눈을 감을 때 눈물을 주르르 흘리더라고요. 이렇게 세상에 슬픈 죽음도 있구나…"

    그러다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됐지만 대구에 간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강정화/코로나19 파견 간호사]
    "봉사정신이나 이런 것들을 차치하고라도 저는 직업이 간호사니까…"

    환자들이 밀려들어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한 전담병원 의사들에게도 지난 1년은 매일이 전쟁이었습니다.

    [한민주/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코로나19) 환자분을 받아보니까 X-ray에서 폐가 거의 없는거죠. 환자분은 숨을 껄떡껄떡 이렇게 힘들게 쉬시고."

    특히, 전공의들만 남은 야간에는 긴장 속에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한민주/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밤에는 정말 전적으로 그냥 위험한 상황이어도 전공의가 판단을 해야되는 조금 저희로서는 불안한 면이 있거든요."

    코로나 현장을 목격한 의료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초기 대응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늘려달라는 겁니다.

    [한민주/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저희 병원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3차 대유행이 일어나면서 코로나 중환자실 배드 수를 두 배로 늘렸거든요. 그런데 인력은 확충하지 않았어요."

    특히 간호사들은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파견 간호사들이 기존 간호사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기존 간호사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현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전승현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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