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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끝'…취임식 불참하고 핵가방도 들고 가

트럼프의 '뒤끝'…취임식 불참하고 핵가방도 들고 가
입력 2021-01-20 20:20 | 수정 2021-01-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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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백악관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

    원래대로라면 바이든의 취임식에 참석을 해야 하지만, 트럼프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취임식에 불참하는건 152년 만에 처음인데요.

    떠나는 트럼프의 마지막 여정을 이남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선 불복, 두 번의 탄핵, 세계 최다 코로나 확진자.

    미국 언론들은 혼돈의 트럼프 시대가 몇시간뒤 막을 내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고별연설은 자화자찬 일색이었습니다.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20분 분량의 연설 대부분을 자신의 치적을 설명하는데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오늘)]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운동을 만들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도 구축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단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곧 열리는 취임식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합니다.

    4년 전, 자신의 취임식에서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등장했지만, 전임과 후임이 함께하는 미국 취임식의 전통은 152년 만에 깨지게 됐습니다.

    [줄리 페이스/AP 워싱턴지국장]
    "정말 이상한 방식으로 임기를 끝내게 됐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졌다는 사실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전에 없던 퇴임식은 트럼프 스스로 열기로 했습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군악대와 예포를 동원해 퇴임식을 갖고, 곧바로 플로리다로 떠날 계획입니다.

    핵무기 사용 권한이 든 핵가방도 들고갑니다.

    핵가방은 취임식에 참석한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게 전례인데, 마지막까지 몽니를 부리는 겁니다.

    결국 군은 바이든의 핵가방을 따로 준비해 임기 개시 시간에 맞춰 트럼프의 핵가방은 무효화할 계획입니다.

    트럼프는 지지세력이 많은 플로리다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릴거란 보도가 나오는데, 앞날이 평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임기 마지막 날 공화당 1인자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로부터 의사당 습격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는 비난을 들었고, 이르면 바로 다음 주부터 상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에 대한 심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 의회에서의 탄핵과 별도로 폭력 선동과 탈세 혐의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남아있어 법정에 서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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