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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어디에?" 유럽 분노…미국은 백신 '쥐어짜기'

"백신은 어디에?" 유럽 분노…미국은 백신 '쥐어짜기'
입력 2021-01-24 20:05 | 수정 2021-01-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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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신 접종을 시작한 유럽에선 곳곳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신업체들이 잇따라 백신 공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결국 백신 한 병으로 맞을 수 있는 인원을 늘리는 이른바 '백신 쥐어짜기'를 승인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 인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접종을 하러온 시민들이 줄줄이 발길을 돌립니다.

    백신이 바닥나면서, 이곳에서만 200명의 접종 날짜가 열흘 이상 미뤄졌습니다.

    [쟝 프랑소아즈/모 시장]
    "백신이 남아있지 않아서 접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제 센터에 찾아오는 많은 분들을 돌려보내야 합니다."

    유럽 각국이 비슷한 상황인데 당분간 백신 확보가 어렵게 됐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 유럽 27개국에 1분기 안에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당초 약속보다 60%가량 줄어든 공급량에 유럽 각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심각한 계약 위반으로 모든 법적 수단을 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폴란드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백신 부족 현상은 미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뉴욕에서는 공급량이 거의 바닥나 2만 3천여 명의 접종 예약이 미뤄졌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7백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에요. 정부는 백신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은 논란의 '백신 쥐어짜기'를 승인했습니다.

    원래 백신 1병당 5회분을 접종하던 걸 6회분으로 늘리는 것을 허용한 겁니다.

    하지만 쥐어짜기 접종을 위해선 저용량 특수 주사기가 필요한데 이 주사기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 명 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유럽의 공급 차질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1분기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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