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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엔·달러 150엔 돌파‥아시아 외환시장 불안 확산
입력 | 2022-10-21 06:13 수정 | 2022-10-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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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각각 32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0엔을 돌파했습니다.
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건 ′거품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입니다.
올 초 115엔 안팎이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일 140엔대로 올라선 후 150엔대까지 올라선 겁니다.
NHK는 ″미국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서 미일 간 금리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 매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엔화 약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 외에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또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0.8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92%, 대만 자취안지수는 0.24% 각각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3%까지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 속에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급락으로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