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나세웅

탈옥수 7명 나흘째 도주 중‥현상금 2배로

입력 | 2025-05-20 12:17   수정 | 2025-05-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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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수감자 10명이 교도소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해, 나흘째 검거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직 7명이 도주 중인 가운데, FBI는 현상금을 두 배로 올렸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교도소 CCTV입니다.

지난 금요일 자정 무렵, 오렌지색 수형복을 입은 수감자가 출입문을 흔들어 부수기 시작합니다.

30여 분 뒤, 이번엔 수감자 10명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은 철조망 넘고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가로질러서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뒤늦게 교도소 화장실에선, 변기를 뜯고 벽에 탈출용 구멍을 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뚫린 구멍 위에는 웃는 얼굴을 그린 그림과, ″너무 쉽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교정당국은 7시간 넘게 흐른 아침 점호 시간이 돼서야 탈옥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외부 조력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제이 멀렛/지역 교정국장]
″(화장실 배관 등)모든 것이 제거됐고 깔끔하게 잘려 있습니다. 어떤 조력이 있었다고 볼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 경찰은 부랴부랴 2백여 명을 투입해 탈옥 당일 3명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7명은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데, 이중엔 2명을 총격 살해한 더릭 그로브스 등 중범죄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거가 지지부진하자 FBI가 현상금을 두 배로 상향하면서, 탈옥수 당 현상금은 최대 2만 달러, 우리 돈 2천 8백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조나선 탭/FBI 뉴올리언스 책임자]
″위험한 수형자 7명이 거리에서 도주 중이며, 이들을 숨겨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는 텍사스와 조지아주, 미시시피주 등 다른 주로 확대됐고, 치안 당국은 탈옥수들이 증인과 수사관에 보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