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정오뉴스
강나림
짧은 흰머리에 수용번호 '3617'‥尹, 법정 출석
입력 | 2025-09-26 12:03 수정 | 2025-09-26 12: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재판과 특검 조사에 모두 불출석해 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85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내란′ 특검이 추가로 기소한 사건의 첫 재판이었는데, 내란 특검법에 따라 재판 시작 전 1분 동안 법정 촬영과 중계가 허용됐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이 기소한 체포 방해 혐의 사건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7월 특검에 재구속된 이후 계속해서 본인 재판에 불출석하고 특검 조사에도 일체 불응하다 85일 만에 출석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수갑과 포승줄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정에 들어설 때는 모두 푼 상태였습니다.
짧은 흰머리에 네이비색 정장 사복 차림을 한 윤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달고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배심원이 유무죄를 판단하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 의결권을 침해한 혐의 등과 관련해 특검의 공소 사실 낭독과 윤 전 대통령 측 입장 진술이 이어졌습니다.
특검 측이 공소 사실을 읽는 중간중간 윤 전 대통령은 눈을 감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측의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차 공판이 종료된 이후에는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 심문이 진행됩니다.
이날 재판은 법정 촬영이 허가돼 재판 시작 전 1분가량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재판을 마친 뒤엔 개인정보 비식별화 과정 등을 거쳐 재판 영상도 공개됩니다.
선고가 아닌 하급심 재판 진행 과정이 중계되는 건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