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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무기 안 주고 '최후통첩'‥"항복 강요하는 것"
입력 | 2025-03-05 01:13 수정 | 2025-03-0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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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인데요.
베를린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우크라이나로 가는 물자 이동은 벌써 멈춘 건가요?
◀ 기자 ▶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새벽 3시 30분에, 미국에서 오는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멈췄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지원을 계속 중단한다고 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등 대공 능력을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미국 지원이 없다면 러시아와 전쟁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외교적 대참사로 기록된 백악관 회담에 이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광물 협정을 하고 러시아와 전쟁도 끝내라고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전 11시에 의회에서 집권 2기 첫 연설을 하는데요.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앵커 ▶
우크라이나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이 크게 반발할 거 같은데요.
◀ 기자 ▶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격한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푸틴을 돕고,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우크라이나 군인은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에선 ″미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사태 수습에 무게를 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은 개탄하는 분위기입니다.
프랑스와 폴란드 등에선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감을 표했고요.
평화를 더 멀어지게 하고 침략자인 러시아의 손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의존도를 줄여 자체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에 유럽연합은 국방에만 우리 돈으로 1,200조원이 넘는 추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6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