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25
강은
'계엄·국회 해산' 미리 검색‥경호처는 알았다?
입력 | 2025-03-20 00:40 수정 | 2025-03-20 01:3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체포를 앞장서 막았던 인물이죠.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전에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지피티′로 ′계엄′을 검색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이 본부장측은 ″포렌식 과정에서 시간의 오차가 발생한 거″라며, ″해당 내용을 검색한 건 비상계엄이 발동된 이후″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2시간 전인 8시 20분쯤,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계엄′을 검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압수수색한 이광우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이 본부장이 ′계엄령′과 ′계엄 선포′ 그리고 ′국회 해산′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비상계엄 국무회의가 열린 건 밤 10시 17분,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상계엄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국회 해산′도 살펴본 만큼, ′국회와 정당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위헌적인 내용을 담은 계엄사령부 포고령까지 알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 본부장은 이후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앞장서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아 왔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지난 1월 18일)]
″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옆에서 밀착 경호를 수행해 온 김성훈 경호차장 역시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차장은 비상계엄 하루 전인 12월 2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비화폰′을 전달했고 이 ′비화폰′은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는 금요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 측은 이에 대해 ″포렌식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과 SNS 사용은 시간의 오차가 있는 경우가 발견됐다″며, ″이 본부장이 해당 내용을 검색한 건 비상계엄이 발동된 이후고, TV를 통해 비상계엄 발표를 알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MBC 뉴스 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