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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전북 고창서도 산불‥주민 30여 명 긴급 대피
입력 | 2025-03-26 00:50 수정 | 2025-03-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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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북 고창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정읍시까지 번졌습니다.
마을 한 곳은 대부분 불에 타버렸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을 뒷산이 온통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길은 금방이라도 아랫 마을을 덮칠 것 같습니다.
마을 건너편에서 산불을 지켜본 주민의 목소리는 겁에 질렸습니다.
″하람아, 여기까지 뜨겁다.″
어제 오후 2시쯤 강풍이 불던 전북 고창군 성내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에겐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김세화 / 고창군 성내면]
″문자 오던데요. 막 여기저기서 문자가 오던데요. <연기도 많이 났었죠?> 그렇죠. 많이 났죠.″
고창 지역 마을은 산불 피해를 피했지만,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북풍을 타고 산불은 정읍시로 번져나갔습니다.
″고창 지역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직선거리로 700미터 가량 떨어진 정읍의 이 마을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산불 진화에 3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지 7,80대 노인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순식간에 불에 타 검은 형체만 남았습니다.
산불이 삼킨 주택과 건물은 15동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 마을을 포함해 5개 마을 주민 30여명은 산불 확산 우려에 대피했습니다.
[김안순 / 정읍시 금동마을]
″금방 그렇게 거기서 불이 올라와서 싹 쓸어가… <불똥이 이만큼 한 게 우리 집으로 떨어져요.> 불붙는데 다 나오라고 해서 아무것도 챙기지도 못하고…″
저녁 무렵 바람이 잦아들면서 3시간 만에 큰 불은 잡혔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종주 / 정읍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어서 금일 잔화 정리는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창 지역 야산에 설치된 전봇대 주변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