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차현진

"尹, 오늘 중 정식 입소 절차 밟을 예정"

입력 | 2025-07-10 09:00   수정 | 2025-07-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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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지 7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서울구치소를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차현진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됩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어젯밤 9시 반쯤 이곳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는데요.

도착 직후부터 보안구역 안,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벽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입소 절차는 오늘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운만 걸친 채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수의로 갈아입고, 머그샷을 촬영하고 지문을 채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동할 곳은 10제곱미터 규모의 독방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즉시 지금껏 받아왔던 전직 대통령 경호 업무는 중단되고요.

대신, 전담 교도관이 배치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용 감독을 시작합니다.

일단 윤 전 대통령은 최장 20일간 구금된 채 수사를 받게 되는데요.

당장 오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열리는 만큼 당분간 구치소와 법원, 그리고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을 왔다갔다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네, 사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 이미 구속됐었죠.

법원의 전례 없는 구속기간 계산으로 풀려나서 넉 달간 자유의 몸이었데, 그간의 일을 되짚어볼까요.

◀ 기자 ▶

네 지난 3월 8일이었죠.

윤 전 대통령이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체포 52일 만에 풀려났습니다.

구치소를 나서면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속 기간을 계산할 때 제외하는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전례 없는 논리를 내란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검찰도 항고를 포기했고요.

그러면서 지시를 받은 부하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인데 정작 윤 전 대통령 본인은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상영관, 한강공원, 동네 상가 등 곳곳을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반면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 앵커 ▶

어제 모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규모가 예전보다는 확 줄어든 것처럼 보였는데요.

지금도 지지자들이 그곳에 있습니까?

◀ 기자 ▶

네, 어젯밤 윤 전 대통령이 호송차로 이곳으로 올 때까지만 해도,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돌아가고 열 명 남짓만 남아 윤 전 대통령 지지를 외치는 정도입니다.

어제 구속영장 심사 당시 서초동 자택 앞이나 법원 앞도 예전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신고 인원은 2천 명이었지만 수백 명만 모여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1월 서부지법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수만 명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훨씬 쪼그라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