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텔레그램 탈퇴하고 증거인멸·도주 우려도

입력 | 2025-01-18 20:51   수정 | 2025-01-18 20:5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구속영장 청구에서는 윤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 앱을 탈퇴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습니다.

또,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이동한 정황이 있는 등 도주 우려도 있다고 적시했는데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구속영장 발부의 핵심 사유죠.

이어서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휴대폰을 교체하고 텔레그램 메신저 앱을 탈퇴한 것을 증거 인멸 우려 사유로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1월 7일 기자회견)]
″검사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꾸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

보름쯤 뒤 윤 대통령 부부가 휴대폰을 바꿨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그날 관저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이게 나라냐, 바로 잡아야 한다″며 계엄을 시사하는 말을 한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포고령 초안을 준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한 상당한 증거들이 교체 전 윤 대통령의 휴대폰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겁니다.

하지만 공수처나 다른 수사기관도 아직 이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공수처는 도주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일 실패로 끝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대통령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보안구역 내 다른 공관으로 이동한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윤 대통령이 쓰는 비화폰은 기지국 위치 조회가 어려워 어디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수색영장에도 적시했습니다.

또 3차례 출석 요구와 체포영장 집행에 윤 대통령이 불응한 것도 도주 우려 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공수처 판단입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는 걸 강조하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