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젤렌스키 "나토 가입하면 물러나겠다" 했지만‥궁지 몰린 우크라이나

입력 | 2025-02-24 20:22   수정 | 2025-02-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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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키이우 연결합니다.

김민찬 특파원, 종전협상이 진행중이지만 공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수도 키이우에는 오늘 새벽까지도 3시간 넘게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이곳은 어제 새벽 러시아 드론이 떨어진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물이 부서지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고요, 아직도 메케한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드론 잔해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종전협상 과정에서 이것저것 다 양보한다 해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안전을 보장할 실효적 무언가가 있어야 할 텐데요.

그래서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면 젤렌스키 대통령도 물러나겠다고 했다는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나토 가입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나토 회원국들도 일부가 반대하고 있거든요.

젤렌스키 대통령도 모르지 않을 겁니다.

나토 가입이라는 최대치를 요구하면서, 유럽 평화유지군이나 미군의 지원과 같은 후속 협상을 노리겠다는 것입니다.

또 국민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길어진 전쟁 탓에 국민들 고통이 커진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앵커 ▶

종전협상이 전부 같지만, 과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국면에서 실질적으로 원하는 게 있을 텐데, 미국의 광물협정 요구가 나오잖아요?

논의에 진전이 좀 있습니까?

◀ 기자 ▶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미국이 요구한 건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720조 원 규모의 광물 수입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10세대가 갚아야 할 빚에 서명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1달러를 원조하면서 2달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죠.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미래 재건을 위한 협정″이라며 합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자칫 우크라이나로서는 미국에 자원도 넘기고, 러시아에 영토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키이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키이우) /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