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8년차 유망주' LG 송찬의‥유니폼은 흙투성이

입력 | 2025-02-27 20:48   수정 | 2025-0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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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에서 ′8년째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던지고 있는 LG 송찬의 선수를 오키나와에서 김수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짙게 깔린 LG의 오키나와 숙소.

희미한 주차장 불빛에 의지한 채 신인급 투수와 야수들이 개인 훈련에 한창입니다.

야간훈련에 나선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송찬의도 감독과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르며 어둠을 가릅니다.

[송찬의/LG]
″머리가 많이 쏠리고 이런 것들을 좀 교정을 했는데… 어떻게 내일 준비를 할지 좀 생각하면서 스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에 입단해 곧바로 군대에 입대했던 송찬의는 지난 2022년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오르며 LG의 우타 거포 갈증을 풀어줄 재목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짝 활약에 그치면서 8년째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송찬의/LG]
″제가 못했기 때문에 제가 (기회를) 못 잡았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하는 것 같고…″

스프링캠프에서도 플레이 하나하나가 간절합니다.

좌익수 대수비로 나서 담장을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타석에서도 전력 질주 끝에 실책을 유도하며 출루하는 등 유니폼은 흙투성이였습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남아서 주루 훈련을 할 정도로 아직 주전보다는 대타나 대주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송찬의는 올해를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모든 걸 쏟겠다는 각오입니다.

[송찬의/LG]
″마지막으로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면 ′그래도 후회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1군 주전의 벽은 여전히 높고 단단합니다.

좁은 틈을 비집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송찬의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김현수 / 영상출처 : 기아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