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직 사퇴 이후 77일 만에 재개한 한 전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제2 연평해전′을 다룬 소극장 연극 관람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저는 나라가 제일 중요한 게 그거 같아요.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거. 그러기 위해서는 제복입은 분들을 예우해야 하고.″
지난주 책 출간으로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한 전 대표는 첫 공개 행보로 ′안보′를 택했습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극우 진영의 음모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실제 한 전 대표 측은 오늘 당 출입기자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한 전 대표가 친중 좌파라는 가짜 음모론이
난무했다″며 ″가짜뉴스와 음모론은 범죄 행위인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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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또 다른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한 종편 뉴스에 출연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는 탄핵심판 결정 이후 밝히겠다″면서도, 자신만이 경제와 안보에서 준비된 지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MBN ′시사스페셜′]
″진짜 문제 해결을 해내는 유능한 보수,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제 스스로 정말 끊임없이 25년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때가 되면 (대권 도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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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언급을 금기시 하고 있는 국민의힘 안에서는 잠룡들의 잇따른 대권 행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친윤 중진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 ″당원 몇 퍼센트나 지지하는지 목소리 들어보면 깜짝 놀랄 거″라며 직격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조기 대선을 향해 질주하는 분들 헛된 꿈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가 이달 중순 전후로 나올 거라 점쳐지는 가운데, 여권 내 잠룡들을 향한 견제와 기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