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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이재명이 띄운 'K-엔비디아'에 정치권 시끌‥반박에 재반박
입력 | 2025-03-04 20:24 수정 | 2025-03-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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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던지는 화두를 두고 정치권에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대만 TSMC와 비슷한 출자구조의 국민기업을 키워내는걸 언급하자,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비판하며 공방이 반복되고 있는 건데요.
결국 정책대결로 이어지면 좋을 텐데 아직까진 그렇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의 시작은 지난 주말 사이 더불어민주당 측이 공개한 이재명 대표의 AI정책에 대한 유튜브 대담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오피큐알 OPQR′)]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그중에 국민의 몫, 지분이 30%다… 굳이 세금에 막 그렇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칩과 그래픽처리장치 세계 1위 기업으로, AI산업의 성장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한 곳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이런 기업을 키워내고 국가나 국민펀드가 지분을 갖고 수익을 내면, 그만큼 국민 세금부담이 줄 거란 겁니다.
국민의힘 ′잠룡′들은 일제히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이자, 사회주의다″, ″상상 속 회사를 뜯어먹을 궁리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혁신 기업을 만들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일 것입니다.″
이 대표는 채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 SNS에 네 개 글을 연달아 올리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는 정부가 지분 48%를 출자했다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지적능력, 극우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보수진영 주자들도 ″국유화 투자만 하면 엔비디아가 하늘에서 떨어지냐, 본인 지적 능력부터 키우라″, ″괴상하다 못해 위험한 경제관″이라 맞받으며, 종일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주유소에서 부도수표로 기름값을 결제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은 ″공짜로 지원만 해주면 특혜가 되니, 국가가 국부펀드로 투자하면 그만큼 지분을 갖는 게 정상″이라고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지지율 독주 속에 보수진영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오는 20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 반도체 특별법을 논의하는 등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