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석방된 윤 대통령, 관저로‥이번에도 여론전 펴나?

입력 | 2025-03-08 20:12   수정 | 2025-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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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 대통령은 석방돼 관저로 돌아갔을 뿐 여전히 대통령 직무는 정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관저에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대비하면서 또다시 극우세력을 선동하며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각 관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추가로 윤 대통령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1월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52일 만에 한남동 관저로 돌아온 셈인데요.

석방되면서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관저로 들어간 뒤엔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관저 입구에서 경호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는데요.

복귀한 윤 대통령은 일단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엔 체포 이전처럼 관저에서 칩거하며 탄핵심판과 이어질 형사재판 등 법적 절차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실도 아직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는데요.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으로부터 현안 등에 대해 비공식 보고를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석방은 됐지만 대통령 직무는 정지된 상태라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출근하거나 직무를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관저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석방되면서 낸 입장문을 통해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일으킨 이들이 석방되길 기도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오늘 낮부터 관저 주변에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는 지금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이어 대통령 직무에도 복귀해야 한다며, ′탄핵 무효′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조만간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월처럼 관저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은수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