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윤석열-당 직접 연락 확인‥공천 개입 의혹 수사 속도

입력 | 2025-04-24 19:58   수정 | 2025-04-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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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첫 소식으로 전해드린 것처럼 김영선 전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의혹이 더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 사안 취재한 법조팀 구민지 기자에게 더 물어보겠습니다.

구 기자, 이번 윤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한 거죠?

◀ 기자 ▶

네, 이인선, 김영선 두 전현직 의원은 지난 2022년 6.1 재보궐 선거에서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는데요.

이인선 의원은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대구·경북경선지원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김영선 전 의원은 민생안정특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발언 상대방은 다릅니다.

″김영선 좀 해줘라″고 했다는 건 윤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했던 얘기인데, ″이인선 한번 시켜줘야 하지 않나 싶다″는 말은 당 지도부에 직접 한 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공천 과정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확인해보니, 검찰은 아직 이인선 의원 관련 내용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아직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게 좀 의아한데, 내용을 보면 ″김영선 좀 해줘라, 이인선 한 번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 말투가 마치 들리는 것처럼 비슷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용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의 해명이 이번에도 거짓말이라는 게 새삼 드러나게 된 거죠?

◀ 기자 ▶

네, 명태균 의혹이 불거진 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한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작년 11월 7일)]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공천 문제를 논의할 여유도 없었다고 했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아니었고요.

윤 전 대통령은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 것도 몰랐다고 했는데,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얘기하겠다″는 녹음파일도 공개됐습니다.

◀ 앵커 ▶

이게 어떻게 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많은 거짓말들이 드러날 수 있는지..

자 그런데, 검찰이 오늘도 공천개입 관련 의혹관련자들을 불러서 조사를 하고 있네요?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 구상찬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건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락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는데,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검찰이 또 포항시장과 평택시장 공천 상황을 아는지 물어봤다고 했고요.

검찰은 오늘 공재광 전 평택시장도 불러 윤 전 대통령 부부 개입 여부를 물었습니다.

서울남부지검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4명의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검찰 수사에 따라 의혹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