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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기
'기자 맞냐고? 내가 진짜야' 트럼프 지키는 '뉴미디어' 기자들
입력 | 2025-04-30 20:36 수정 | 2025-04-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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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라한 100일 성적표를 받아 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언론관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은데요.
자신을 비판하는 출입 기자는 쫓아내고 전용기도 못 타게 하면서 보수적 뉴미디어를 기자실로 불러들였고, 이 기자들은 자신들이 진짜 저널리스트라며 트럼프 옹호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들과 트럼프의 공생관계를 전봉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웨스트윙 1층의 기자실 .
50석 자리밖에 없는 기자실에 새 주인들이 들어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1월 28일)]
″오늘부터 기자실 맨 앞의 이 자리는 ′뉴미디어′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보수적 뉴미디어에 자리를 준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자신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고 유력통신사인 AP의 출입을 정지시켰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도 익숙한 언론 통제인 전용기 탑승 금지까지 시켰습니다.
대신 기자실 맨 앞을 차지한 보수뉴미디어 기자들, 질문도 전에 들어보지 못한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라 카스트로노바/린델티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 보이는데 대통령의 건강 관리법을 공개할 의향은 없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서 왜 양복을 입고 오지 않았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호통친 것도 이들이었습니다.
백악관 기자실을 바꿔놓은 보수 뉴미디어 기자 중 한 명에게 CNN 기자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설리번/CNN 기자 - 나탈리 윈터스/보수매체 ′워룸′ 기자]
″<스스로를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하세요?> 네. 당신이 오히려 머뭇거리는 것 같네요.″
보수뉴미디어는 트럼프를 지지한 노동자층 등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며 오히려 기성 언론이 중립을 표방하면서 민주당만 돕는 위선자라고 비판합니다.
[나탈리 윈터스/보수매체 ′워룸′ 기자]
″우리 매체는 독자 편입니다. 이 나라를 우선하기를 원하는 미국의 노동 계급이요.″
다수 여론을 반영하니 진정한 언론이라는 주장, 그럼 언론의 또 다른 사명인 권력 감시 즉 트럼프를 비판해 볼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오설리번/CNN 기자 - 카라 카스트로노바/린델티비 기자]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당신이 동의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까?> 좀 생각해 봅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잘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압도될 정도입니다.″
보수뉴미디어들은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것도 자신들의 필요성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갤럽의 자료를 보면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언론 불신도는 60% 가까이 올라간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6%로 낮아 기성 언론을 여전히 신뢰하는 계층도 많습니다.
보수뉴미디어 중엔 구독자가 10만 명을 넘는 것도 있지만, 1천6백만 명이 넘는 CNN 등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트럼프의 건강 비결을 질문한 린델티비의 경우 구독자 수가 단 3백여 명입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들에게 취재 기회를 더 많이 줘서 정권 홍보를 하게 하는 공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