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인

부처님 오신 날 "자비와 평안을"‥어린이날 도심 북적 "꿈나무 어린이"

입력 | 2025-05-05 20:19   수정 | 2025-05-05 21: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은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부처님 오신 날이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점점 더 쉽게 만나기 어려워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오늘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전국의 사찰은 신도들로 붐볐는데요.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곱게 매달린 오색 연등 아래 두 손을 모읍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에서는 약 1만 명이 참석한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등도 초청됐습니다.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모두가 자비와 지혜의 마음으로 이웃과 세상,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다 평화롭고 찬란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전국 사찰에 신도들이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연등을 달고 저마다의 소원을 빕니다.

[최정호]
″가족들 건강하고요. 공부하는 아들이 있는데 학교에서 올해 무난히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린이날이기도 한 오늘 대공원은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습니다.

직접 북을 두드리고 악기도 연주해 봅니다.

숲길을 산책하고, 가족들이 모여 책을 읽으며 모처럼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합니다.

아이들은 물속을 첨벙거리며 이른 듯한 물놀이도 즐깁니다.

[박성훈·박시은]
″어린이날 재밌어요. 다 재밌어요. <아이랑 이렇게 놀러 나오니까 좋네요. 저도 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임근옥]
″여기 와서 이 많은 꿈나무 어린이들을 보니까 너무너무 행복하고 우리나라 앞으로 미래가 상당히 밝은 것 같고 좋습니다.″

무대에 하얀 비둘기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마술사]
″하나, 둘, 셋 하면 다롱이 한번 불러볼게요. 하나, 둘, 셋!″

마술쇼 객석은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 온 어린이들의 꽉 찼습니다.

직접 모래 속을 뒤져보고 줄을 당겨보고, 발을 동동 굴러가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표정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조은혜·최은우]
″과학 마술쇼도 보고 여러 가지 망원경 만들기 행사도 하려고…<마술쇼도 보고 과학관에 와서 좋아요.>″

황금연휴로 이어진 어린이날, 전국 곳곳에서 체험 행사가 이어지면서 풍성한 봄날을 선물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황주연, 김환(광주)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