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나세웅

미중 제네바 협상 이틀째‥트럼프 "엄청난 진전 이뤄"

입력 | 2025-05-11 20:21   수정 | 2025-05-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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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이후 처음으로 스위스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양측은 첫날 10시간 협상에 이어 이틀째 비공개 협의에 나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명 저택에서 이틀째 무역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은 허리펑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었습니다.

첫날엔 10시간 넘게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는데, 협상 대표 모두 발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철통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먼저 협상 분위기를 전한 건 미국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첫날 협의가 끝난 직후 ″많은 것이 논의됐고 접근을 이뤘다″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은 미·중 간 ″전면적인 재설정 협상″이라고 했지만, 중국 신화통신은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분쟁 해결에 무게를 뒀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 미·중 간 무역 전쟁은 1차 합의 때까지 1년 반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이미 LA항구 물동량이 30% 이상 줄고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는 등 양측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코데로/롱비치 항만 대표]
″우리는 텅 빈 (가게) 선반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통제 방안, 희토류 수출 금지 해제 등을 내놓으면, 미국이 145% 초고율 관세를 일부 낮추는 ′봉합책′으로 첫 협상을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외 한국 일본 등과의 동시다발 무역 협상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주 우리나라 제주도를 방문합니다.

한미 간 통상 실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국 측과 중간 점검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