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은마아파트 하수관 공사중 흙더미 무너져‥작업자 1명 사망

입력 | 2025-06-13 20:24   수정 | 2025-06-13 20:4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흙더미가 무너지는 사고가 나 노동자 2명이 매몰돼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공사 관리자를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도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안 땅이 길게 패였습니다.

하수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물이 흥건합니다.

오늘 낮 1시쯤 은마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 중 작업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배수관을 바꾸는 작업을 하던 중 흙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60대 남성 작업자가 흙에 파묻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구조된 50대 남성 작업자는 발목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음성 변조)]
″한 분은 거의 가슴까지 묻혀 있어서 그때 의식이 아예 없으셨어요. 공사로 인해 사람이‥인재잖아요. 속이 상하죠.″

이들은 지하 1미터 깊이에 묻힌 막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흙을 파낸 뒤 하수관을 점검하던 중 옆에 쌓아놓은 흙이 무너져 내리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일단은 좀 넓게 팠었어야 되는데 너무 좁게 팠습니다. 너무 깊게 팔 때는 항상 안전 가시설이 설치가 됐어야 되는데‥(붕괴 막는) 가시설 설치가 안 되는 게‥″

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은마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벌인 공사로 구청 인허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관리사무소 직원들로 파악됐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음성 변조)]
″성실하고 말없고 그리고 올해 10년 정도 됐을 거예요. 지금 일이 손에 안 잡혀요.″

경찰은 공사 관리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김창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