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소연

[통일전망대] 파손 20여일 만에 두 번째 구축함 공개‥'한국' 언급 빠졌다

입력 | 2025-06-14 20:26   수정 | 2025-06-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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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북한이 5천 톤급 구축함 진수식을 하다가 선체가 넘어지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구축함을 22일 만에 수리해 바다에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이 강화된 해군력을 과시한 건데,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두 번째 5천 톤급 구축함 ′강건 호′ 진수식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첫 진수식에서 함정이 넘어지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난 지 불과 22일 만입니다.

진수식은 사고가 났던 청진 조선소가 아닌 나진 조선소에서 이번에는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첫 진수식 사고 당시 ′범죄적 행위′라며 격노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번 진수식에서는 노동당 중앙전원회의를 앞두고, 사고 2주여 만에 구축함을 바로 세웠다며 실추된 위신 회복에 나섰습니다.

또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밝히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말 첫 구축함 ′최현 호′를 공개한 지 두 달도 안 돼 두 번째 구축함을 공개하며 해군력을 과시하고 있는 건데, 북한은 미국 등 적의 위협에 맞서는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현 호 진수식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 변화를 고려해 메시지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서울을 찾았습니다.

[션 오닐/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여러 안보 이익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며,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션 오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외교부 차관급 당국자를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과 안보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송록필 / 영상편집: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