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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심우정도 비화폰 있었다‥김 여사 수사 때 민정수석과 통화
입력 | 2025-06-16 20:16 수정 | 2025-06-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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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당시 대통령 배우자 관련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비화폰으로 김주현 민정수석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사차 이뤄진 통화였다는데, 왜 인사나 안부를 개인폰이 아닌 비화폰으로 전했는지, 또 검찰총장에게 왜 비화폰이 지급됐는지도 의문인데요.
해당 통화 며칠 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걸 두고도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틀 동안 두 차례 정도 수 분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사무실 전화나 개인 휴대폰이 아니라 경호처 비화폰으로 서로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0월은 창원지검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자택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하며,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명 씨는 언론을 통해 ″검찰 조사받으면 한 달 안에 하야하고 탄핵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해 9월 30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여사가 ′단수 주면 좋은데 경선할 수밖에 없어요. 기본 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하고‥′ 이것밖에 없어요. 나오잖아요 여사가, 나는 거짓말 안 해요.″
김 여사의 디올백 사건을 불기소한 검찰이 조만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까지 마무리할 거란 전망도 나오던 때였습니다.
두 사람의 통화 며칠 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총장에게 비화폰이 지급됐다고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사람이 비화폰으로 사건 관련 의논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대검찰청은 부인했습니다.
″검찰총장 취임 초기에 인사차 연락이 와 검찰 정책과 행정에 관한 통화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 총장이 비화폰을 갖고 있던 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직책에 따라 지급된 것으로, 전임 이원석 총장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법무장관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과 민정수석이 직접 소통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청법에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 감독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