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군사개입 2주 내 결정"‥지지층 반대에 고심하는 트럼프

입력 | 2025-06-20 20:31   수정 | 2025-06-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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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핵심은 미국의 군사개입 여부입니다.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지층 상당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선택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참전을 놓고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여부를 2주 내에 결정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나는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 발언입니다.″

협상 시한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직접적인 군사개입에서 오는 위험 부담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전쟁은 없다고 선전해 온 스스로의 말을 뒤집는 것인 데다,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때 경험했던 것처럼 임기 내내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지층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 때 트럼프에 투표했다는 이들 가운데 53%는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 개입에 반대했고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수석 전략가 출신, 스티브 배넌은 ″이 전쟁이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직격했고, 역시 개입 반대론자인 보수논객, 터커 칼슨은 개입 찬성론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향해 ″이란 인구도 모르면서 정권전복을 주장하냐″며 몰아붙이는 등 열성지지층, 마가 내 분열도 요란해지고 있습니다.

[터커 칼슨/보수 논객]
″이란 인구가 얼마인지 압니까?″

[테드 크루즈/공화당·상원의원]
″인구는 모릅니다.″

[터커 칼슨/보수 논객]
″전혀?″

[테드 크루즈/공화당·상원의원]
″인구는 모릅니다.″

[터커 칼슨/보수 논객]
″정권을 전복하려는 나라의 인구도 모릅니까?″

[테드 크루즈/공화당·상원의원]
″이란 인구가 몇 명인데요?″

[터커 칼슨/보수 논객]
″9천 2백만 명입니다.″

[테드 크루즈/공화당·상원의원]
″알았어요.″

지지층 분열과 네타냐후의 강경론을 늦추기 위해 ′2주 시한′을 던졌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스스로 언급한 1초 전 결정을 과연 협상 타결로 매듭지을지, 아니면 전쟁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선택할지 전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