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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은퇴도 고민했지만‥지금은 야구가 재미있어요"
입력 | 2025-06-23 20:49 수정 | 2025-06-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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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압도적인 구위에도 기량을 펼치지 못해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 윤성빈 투수가 무려 2462일 만에 승리를 거뒀는데요.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윤성빈 선수의 솔직한 심경을 이명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7회에만 여섯 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롯데.
4연승을 확정한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윤성빈을 축하했습니다.
7년 만에 거둔 통산 3번째 승리, 1이닝 구원승도 윤성빈에겐 남달랐습니다.
[윤성빈/롯데]
″다 하나같이 다 좋아했어요, 너무… ′이제 시작이니까 항상 겸손하라′고 들뜬 마음을 좀 가라앉혀주시더라고요, (김)원중이 형이…″
1차 지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8년 2승 이후 끝 모를 부진에 빠져, 잦은 투구폼 변경에도 살아나지 못한 윤성빈.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올해 퓨처스리그를 압도하며 1군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떨리는 손 때문에 제구는 물론, 팬들의 기대도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1이닝 9실점으로 오히려 자신감 부족이란 꼬리표도 떼지 못했습니다.
[윤성빈/롯데]
″땀 때문에 모자가 (손에) 걸려서 빼려다 보니까 그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은데… (전에는) ′무슨 내가 멘털이 안 좋아′ 했는데 저도 반복되다 보니까 ′아, 내가 약하구나′ 생각이 들었고…″
하지만 2군에 다시 내려가 투구 동작을 손보면서 뒤늦게 확신을 찾았습니다.
[윤성빈/롯데]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으로 던지려고 하면 ′킥′을 멈춘 다음에 ′탄력을 받아서 던지는 게 어떤가′ 김상진 코치님과 조율을 하면서…″
가운데로 강하게만 던져도 치기 힘들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
윤성빈은 일단 불펜에서 존재감을 입증하며 롯데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윤성빈/롯데]
″불펜도 저는 매력이 있는 보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 고민도 했었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너무 많이 했었고… 지금은 야구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10홀드 해보고 싶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권시우 / 영상출처: GIANT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