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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조사 이튿날 김주현 소환‥'체포 저지' 김성훈도 조사

입력 | 2025-07-03 20:21   수정 | 2025-07-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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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엔 내란 특검 수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조사한 특검이 오늘은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상문 기자, 아직 두 사람 조사가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을 전후해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내란 특검에 출석했는데요.

두 사람 다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서울고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체포 저지 혐의 관련해서 오신 건가요?>...″

[김주현/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수고 많으십니다. <국무회의 관련해서 조사받으러 오신 거 맞나요?>″

김주현 전 민정수석은 12·3 비상계엄 이튿날 열린 이른바 ′안가모임′에 참석했던 법조 4인방 중 한 명입니다.

다른 참석자들은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었죠.

모두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고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불법계엄을 정당화하려고 모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연말 모임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내란 특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계엄 전후 행적을 묻는 한편 한덕수 전 총리가 계엄 선포문에 사후 서명을 했다가 폐기한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법조 4인방 중 첫 출석인 만큼 계엄 전 국무회의에도 들어가고 안가에도 모였던 이상민 전 장관이나 박성재 전 장관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김성훈 전 차장도 불렀다는 건 모레 있을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를 앞두고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보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추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경찰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메신저로 김 전 차장에게 체포 저지를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고요.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물었다는 경호처 직원의 진술도 나온 상태입니다.

특검은 체포방해 혐의 조사는 계속해서 경찰에서 파견된 박창환 총경에게 맡긴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토요일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또 박 총경의 신문을 거부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