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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지
물에 잠긴 지하철 공사장‥씽크홀 다발지역에 또 폭우
입력 | 2025-07-14 20:16 수정 | 2025-07-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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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2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내린 부산에선, 지하철 공사현장에 빗물이 밀려 들면서, 무려 8백m 구간이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2년 연속으로 폭우가 있을 때 땅꺼짐이 생겼던 구간에서 침수까지 발생하자, 공사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지하 공사 현장.
천장에서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 새벽, 부산시 사상구 일대에 192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하철 공사장까지 빗물이 들어찬 겁니다.
길이 800미터 지하구간에 5만 톤에 가까운 물이 가득 차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단 4시간 만에 6미터 높이의 승강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빗물이 찬 구간은 인근 하천보다 지대가 낮아 상습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된 곳.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됐는데도, 부산시는 방수처리 등 아무런 대비 조치 없이 통로 입구에 달랑 철판만 얹어놓았습니다.
[최의식/부산교통공사 건설처장]
″사상교차로 자체 일대가 침수 지역이다 보니까 낙동강 쪽으로 흘러가야 하는 물이, 거기가 수위가 더 높으니까 물이 안 흘러간 어떤 영향으로‥″
이번 폭우로 공사장 인근 인도에는 깊이 80cm, 너비 50cm 규모 땅 꺼짐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통신관 쪽에서 물이 나와서‥어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흙이 유실됐기 때문에 메꾸는 거예요.″
문제는 지난해에도 300mm 물폭탄에 대형 싱크홀이 나타나 트럭 2대를 삼켜버리는 등 이 일대에서만 3년 새 15번의 크고 작은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빗물을 빼낸 뒤, 선로 공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찼던 만큼 높은 수압으로 인한 구조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공동(빈 공간)이 발생했는지, 또는 부식이 발생했는지 이런 기타 등등을 안전 점검을 통해서 확인을 필히 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산시는 공사장 주변 새벽로 구간 53곳에 구멍을 뜷어 빈 공간이 있는지 조사까지 벌였지만 또 다시 폭우로 땅꺼짐 현상이 또 생기면서 주민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예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석현(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