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사실상 종신계약' 페이커‥'e스포츠 전설 이어간다'

입력 | 2025-07-28 20:44   수정 | 2025-07-28 20: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팀과 장기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원클럽맨을 선언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1만 2천여 팬으로 가득찬 특설 경기장.

T1 주장 페이커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동료들이 합세해 승기를 가져옵니다.

그렇게 페이커가 연승을 이끈 직후, 깜짝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2026년부터 연도가 바뀔 때마다 기대감이 커지더니 4년 재계약이라는 깜짝 소식에 경기장은 엄청난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페이커! 페이커! 페이커!″

[페이커(이상혁)/T1]
″이번에 또 T1과 함께하게 됐고요.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고교 1학년때 데뷔해, 13년간 한 팀에서만 활약한 페이커.

20대 중반이면 은퇴를 고민하는 e스포츠계에서, 마이클 조던·메시와 비교되는 상징적인 선수가 34살까지 한 팀에서 뛰는 장기 계약은 팬들에게 감동 이상의 충격입니다.

[김영은/T1 팬]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일 크게 소리 지른 것 같아요. 진짜 너무 떨리고 좋아서 눈물이 날 정도를 뛰어넘은 것 같아요.″

롤드컵 역대 최다인 5회 우승, 2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현역 선수임에도 명예의 전당에 제일 먼저 헌액되는 등,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는 페이커.

[양하언/T1 팬]
″중간에 부진도 겪었고 그때마다 ′이제 페이커의 시대가 끝났다′ 그런 말들도 많이 들어왔는데, 항상 팬들을 위해서 생각해주는 마음도 그렇고 안 좋아할 수가 없는 선수인 것 같아요.″

걸어가는 길 자체가 역사인 전설 페이커는 오는 10월 중국 롤드컵에서 사상 첫 3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페이커(이상혁)/T1]
″LCK(리그) 그리고 롤드컵까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인 / 영상편집 :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