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내란 설계' 노상원 참고인 소환‥내란 다지고 외환 향한다

입력 | 2025-08-04 20:06   수정 | 2025-08-04 21:5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내란 특검은 내란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처음으로 소환했습니다.

일단 제3자의 내란 방조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이지만, 외환 의혹과 관련해선 핵심 인물인데요.

특검은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노 씨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내란′ 특검팀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3의 인물의 내란 방조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입니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이 특정 중요 시점마다 통화한 번호를 포착했는데 사용한 휴대 전화가 대포폰이라 명의자 조회가 어렵다고 보고 노 전 사령관을 직접 불러 통화 대상자가 누군지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70쪽에 달하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정치인과 언론인 등 반대 세력 500여 명을 1차로 ′수거′하고, ′수거 A급 처리 방안′으로 연평도로 이송, 이송 중 사고, ′가스′ ′폭파′ ′침몰′ ′격침′ 등 사살을 의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실제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의 수첩 관련 내용은 기소 대상에서 일단 제외돼 특검이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계속해 왔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노 전 사령관과 계엄 전날 공관에서 회동하며 마지막까지 계엄 문건을 상의했다는 정황도 포착했지만,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에 적힌 ′NLL에서 북의 도발을 유도′라는 문구 등, 계엄을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외환 의혹은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NLL에서 아파치 헬기 위협 비행 등 외환 의혹 수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검찰과 경찰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왔는데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오늘 조사에 대해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기보다는 노 전 사령관과 ′라포르′, 즉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확장성이 있는 사건이 필요해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