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김건희 의혹 '키맨' 이종호 구속‥'정점' 향하는 측근 수사

입력 | 2025-08-06 19:59   수정 | 2025-08-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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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두 개 사건의 이른바 ′키맨′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의 신병을 특검이 확보한 건데요.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구속까지 이르면서, 특검 수사가 빠른 속도로 의혹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는 조건으로 ′도이치 공범′ 이정필 씨에게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어제)]
〈오늘 변호사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법정에서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임했어요.″

이종호 전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여러 의혹에 동시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도 이종호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 씨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사건 관련 ′조병노 경무관 구명로비 의혹′ 등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 청탁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구속 상태이고, 전 씨도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유경옥, 정지원,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모두 특검에 여러 차례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역시 체포영장이 발부돼 특검이 인터폴 적색 수배 단계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VIP 격노를 들었다며 기존의 입장을 뒤바꾼 대통령실 전직 관계자들처럼 김 여사 최측근들이 입을 열거나 기존의 입장을 뒤바꾼다면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