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강은
"사령관의 명령"‥전광훈 지시따라 일사불란?
입력 | 2025-08-06 20:28 수정 | 2025-08-06 21: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광훈 씨뿐 아니라 전 씨의 측근 6명도 포함됐는데요.
전 씨의 지시가 측근들을 거쳐 법원 폭동에 직접 가담한 행동대원들에게 전달되는, 일종의 ′명령 하달 계통′이 형성돼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동 전날 서울서부지법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막겠다며 지지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쓴 남성이 구호를 선창하며 집회를 이끕니다.
[신혜식/유튜버 (1월 18일, 서울서부지법)]
″서부지법으로 백만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여기 백만이 합세할 겁니다. 큰 함성!″
유튜버 신혜식 씨입니다.
신 씨는 전광훈 목사를 띄우며 시위대를 선동했습니다.
[신혜식/유튜버 (1월 18일, 서울서부지법)]
″전광훈! 전광훈! 전광훈 목사님이 오늘 국민저항권을 발동합니다.″
경찰은 신 씨가 전광훈 목사의 지시를 받고 법원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 씨가 불법 집회에 모인 시위대 일부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법원에 물리력을 행사하도록 미리 명령했다고 영장에 적었습니다.
폭동 교사 피의자로, 전 씨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 된 신 씨의 역할은 연결고리였습니다.
전 씨의 명령이 신 씨 등 측근 4명을 거쳐 행동대원 격인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들과 극우 유튜버 등에게 하달됐다는 겁니다.
[신혜식/유튜버 (작년 12월 31일)]
″관저로 모이라고 명령을 내리셨어요. 사령관이. 저는 나가야 해요.″
경찰이 영장 집행에 앞서 통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신 씨가 가장 전화를 많이 했던 인물군에 특임 전도사 이형석 씨가 들어 있었습니다.
금전 지원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 신 씨가 이 씨에게 2백만 원을 송금한 내역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광훈 씨가 신 씨를 통해 금전 지원을 하며 우파 유튜버들을 관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폭동에 대거 가담한 이른바 ′MZ 결사대′라는 조직도 전 씨 측과 연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장을 맡았던 이지안 씨가 조직을 키우기 위해 신혜식 씨 등 전광훈 측근들과 접촉한 게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신 씨는 자신은 불법 시위에 반대했고, 폭동과도 무관하다며 배후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혜식/유튜버 (오늘)]
″저는 국민의힘 책임져야 된다고 봅니다. 윤상현 의원, 그 자리에 와서 격려했죠? 다른 국회의원들도 와서 격려하고 심지어 훈방될 거라고 얘기했죠?″
경찰은 전 씨와 신 씨 등 피의자 7명의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