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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형
폭염 속 30km 걷고 또 걷고‥'여름경찰' 24시
입력 | 2025-08-11 20:34 수정 | 2025-08-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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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창 휴가철이지만, 이럴 때 더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뙤약볕 아래서 온종일 더위와 싸우고 있는 ′여름경찰′의 하루, 차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모터보트에 올라 폭염을 날려 버립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도 14만 명이 몰렸습니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나란히 걷는 경찰관들이 눈에 띕니다.
2인 1조,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를 걷고, 또 걷습니다.
피서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수욕장과 인근을 순찰하는 여름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하루 12시간씩 일합니다.
뙤약볕을 피하려 착용한 마스크와 팔토시가 금세 땀으로 젖습니다.
[김정화 경위/강원경찰청 제3기동대]
″순찰을 하면서 한 5분 정도만 걸어도 좀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더위인 것 같습니다.″
햇빛보다 더 힘든 건 모래사장입니다.
한낮, 모래 표면 온도가 47.6도까지 치솟습니다.
제가 3시간 동안 순찰을 함께 다녀왔는데요.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모래사장은 발이 푹푹 빠져서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반바지라도 입으면 좀 낫겠지만, 폭력 상황에 대비해 긴바지가 근무 지정 복장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일은 계속됩니다.
경광봉을 들고 순찰에 나서는 경찰관들.
사고 날 가능성이 높은 야간에는 더 집중해야 합니다.
술 마시고 싸우거나, 폭죽을 쏘는 사람들, 하나하나 제지 대상입니다.
″모래사장에서는 폭죽을 쏘면 안 돼요. 위험해서.″
12시간 하루 근무 동안 ′여름경찰′들이 이렇게 평균적으로 걷는 거리는 30km에 이릅니다.
[김정화 경위/강원경찰청 제3기동대]
″힘들고 고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피서객들의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기회가 되고…″
경찰은 해마다 강릉 경포와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충남 대천 등 규모가 큰 해수욕장에서 여름경찰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나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