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윤어게인' 김민수 "윤석열 석방"‥'중도 확장' 장동혁 암초

입력 | 2025-09-01 20:05   수정 | 2025-09-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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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비상계엄이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더니, 이번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사실상 부정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석방하라고, 그것도 당 공식 회의 석상에서 주장한 건데요.

국민의힘은 곧장 당 지도부 의견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도로친윤당′, ′윤어게인당′이란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신청해 논란을 일으킨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사실상 부정하며 석방까지 요구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헌법재판소의 주장과 판결 역시 가정적 주장에 불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석방하십시오.″

또, 국회 탄핵소추에 찬성표를 던졌던 자당 의원들까지 겨냥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리 당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204명의 동의로 탄핵 소추 되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통과되지 않았다면 탄핵 심판이 시작조차 될 수 없습니다.″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물론 송언석 비대위원장까지 사과했던 비상계엄을 이제 와서 옹호하고 나선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올해 1월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임명됐지만, 비상계엄을 ′선관위 상륙작전′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한 바 있습니다.

이후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는데,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달 28일)]
″대통령의 의중은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당에선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장동혁 대표도 내란특검 등에 찬성한 김도읍 의원을 당 요직에 앉히며 톤을 낮추고 있지만, 당내에선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분이 있다면 그냥 당을 나가시면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은 ″위헌적 친위 쿠데타에 찬성한다는 것이냐″며 김 최고위원 제명을 요구했고,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앞당겨줄 ′극우X맨′을 응원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반탄파′의 선두에 섰던 장동혁·김민수 후보, 당선 후 장동혁 대표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꾀하지만, 김민수 최고위원이 여전히 ′윤 어게인′을 주장하면서, 당 지도부 내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