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희

심문 3시간 전 돌연 "출석"‥지지자 결집 노렸나

입력 | 2025-01-19 06:56   수정 | 2025-01-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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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서울서부지법의 영상 심사권을 인정하지 않던 윤 대통령이 돌연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한 이유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더니 정작 포토라인에는 서지도 않고 사실상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만 발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오지 않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심문을 3시간 앞두고였습니다.

당당하게 대응하자는 변호인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정당성, 그리고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석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이 내란죄 공범으로 재판에 넘긴 사람만 10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수하들이 구속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내란 사태의 정점으로 자신을 지목한 사령관들의 진술이 오염됐을 거라던 주장과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영장 심사권이 없다고 주장해온 서울서부지법 심사에 응한 것도 의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5일)]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의 말을 뒤집더라도 구속은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법원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내란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국민들을 상대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줄 기회를 계속 회피하는 겁니다.

반면 아스팔트 지지자들을 향해서만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영장 청구 직후에는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고 했고, 새해 첫날에는 관저 앞으로 온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