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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법원 문 막고 '무법천지'‥경찰 밀고 기자 위협
입력 | 2025-01-19 06:57 수정 | 2025-0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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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서울서부지방 법원 앞은 종일 극심한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경찰을 밀치고 취재진을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십 명이 팔짱을 끼고 법원 정문 앞에 그대로 드러누웠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아예 법원 출입구를 막아버린 겁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들을 한 명 한 명 끌어내고,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 1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극렬 지지자들은 점점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몰렸습니다.
′탄핵 무효′를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의 이유로 내세운 근거 없는 ′부정 선거′를 거듭 외쳤습니다.
″부정선거! 부정선거! 수사하라! 수사하라!″
곳곳에서 경찰을 밀치고 도로로 쏟아져 나왔고, 원색적인 욕설은 물론 MBC 등 언론사를 겨냥한 위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 집회를 찍어, 찍지 말라고!″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량에 달려들어 막아서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 마포대로 10개 차로를 점거하고 수시로 법원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이 ′압사 사고′를 경고할 정도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인사들은 계속해서 지지자들의 집결을 촉구했고, 공권력에 대한 ′폭동′을 주문하는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우리는 서울구치소로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왜 국민 저항권이 최고의 권리니까,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법원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60개 중대 3천 6백여 명을 투입했지만, 흥분한 시위대는 밤늦게까지 법원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담을 넘어 무단으로 법원으로 가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