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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고비마다 '지지자 선동'‥일 터지니 평화 당부?
입력 | 2025-01-20 07:27 수정 | 2025-0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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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법원 폭동 사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제 폭동 이후에는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윤 대통령과 변호인은 그동안 ″함께 싸우겠다. 여러분이 전사다″라면서 선전·선동을 이어왔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초유의 폭동 사태 반나절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놀라며 안타까워했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를 향해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폭력을 자제하라고 말한 것처럼 보이지만, 윤 대통령은 그동안 극렬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겨왔습니다.
1차 체포영장 발부 이튿날인 지난 1일에는 관저 앞 시위대를 향해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지난 1일, 유튜브 ′김상진tv′)]
″지금은 전쟁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이 체제의 전쟁,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이 전쟁에 여러분이 전사입니다!″
경호처를 방패막이 삼아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해 놓고는 법이 무너졌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5일)]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이런 무법 행보에 보조를 맞췄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정진석 비서실장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지만, 사법부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을 뿐 폭동사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이라며 폭동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정 실장은 폭동에 대한 언급을 왜 하지 않았는지 묻자 ″알아서 판단하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