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2기 트럼프, 또 파격적 대북 접근 나설까

입력 | 2025-01-21 06:19   수정 | 2025-01-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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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까요?

집권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는 파격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도 북미 간 직접 대화가 가능성이 있는지,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자주 자랑처럼 말해왔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김정은과 다시 대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작년 7월)]
″재집권하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것입니다. 그도 내가 보고 싶을 것이고, 나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집권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세 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넉 달 뒤엔 판문점으로 와 회동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9년 6월)]
″좋은 관계를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19년 6월)]
″아주 긍정적인, 여러 위대한 일들이 이뤄졌습니다.″

20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고,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더 복잡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제재 위주의 대북 압박 정책을 폈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키우며 맞섰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리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경제적 협력도 더 강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언한 대로 북한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핵무기 감축을 목표로, 북한의 핵 보유 자체를 파격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트럼프 2기 외교의 방향타를 잡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는 대북 제재가 효과가 없었다며 전면 재검토를 공언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지난 15일)]
″어떤 제재도 김정은 위원장이 핵능력을 키우는 것을 막지 못했고, 사실상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문제는 현재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인 한국이 북미 간 정상급 외교에 발언권을 얻기 어렵다는 것.

북핵 협상에 정통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협상을 제안한다 하더라도, 하노이 회담의 실패를 경험한 김 위원장이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