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기주

안심할 수 없었던 12월‥"2차 계엄 가능성 컸다"

입력 | 2025-01-23 06:09   수정 | 2025-01-2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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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금 보신 홍장원 전 1차장은 또 ″지난달 2차 계엄 가능성이 컸다″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은 홍 전 차장의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체포 지시 불응에 대해서는 ″자신은 대통령을 좋아했는데, 체포 명단을 보니 그건 안 되겠더라 라고 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장원 국정원 전 제1차장은 주관적인 의견을 전제로, 지난달 비상계엄 당시는 2차 계엄이나 2차 군사 개입 가능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국회 정보위원장에게도 보고한 내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영향력, 그리고 수방사령관 등이 여전히 건재했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홍장원/국가정보원 전 제1차장]
″내란죄로 소추당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위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3명의 사령관은 훨씬 더 강하게 군사적 개입에…″

홍 전 차장의 깜짝 발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개인의 추정이나 판단에 의해서 제2 계엄이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이 자리에서 말씀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계엄 당일 밤 정치인 체포 지시를 따르지 않은 데 대해 홍 전 차장은, 자신도 윤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지시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홍장원/국가정보원 전 제1차장]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이런 가운데 당시 홍 전 차장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체포 지시를 보고했는지를 두고는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리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이 이재명·우원식·한동훈 등 주요 정치인에게 전화해 대피하라고 알려줬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홍 전 차장은 ″세 사람 모두와 통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