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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러, 종전 협상 안 하면 관세"‥"원인 해결해야"
입력 | 2025-01-23 06:18 수정 | 2025-01-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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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취임 첫날부터 매일 같이 종전 협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온라인 계정에 ″러시아가 곧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세금, 관세,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터무니없는 전쟁을 멈추라″고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그는 ″푸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라면서도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고 더 이상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는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정도였다면, 오늘은 관세와 제재 의지를 선명하게 밝힌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블라디미르 푸틴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건가요?> 그럴 수 있죠.″
취임 첫날, 푸틴 대통령을 향해 협상을 촉구한 수준에서 하루가 다르게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제)]
″젤렌스키는 협상하고 싶어합니다. 푸틴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협상해야 합니다. 그가 협상을 하지 않으니까 러시아가 파괴되고 있어요.″
트럼프는 대선 당시 ″취임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서 북한의 참전 등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종전 현실화′ 발언 수위를 낮추었습니다.
취임 직후 거침없는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종전′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자, 특유의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협상이 뭔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반응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로 만들고 전쟁을 준비시킨 게 미국″이라면서 ″이 악의적 정책을 끝낼 힘이 이제 트럼프에게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