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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계엄' 이후 성장률 '곤두박질'‥"앞이 안 보여"
입력 | 2025-01-24 06:49 수정 | 2025-01-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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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에서 급락한 건데, 이 때문에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에 그쳤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 10년째 고깃집을 하는 김천호 씨는 요즘 가장 힘듭니다.
기대했던 연말 특수는 없었습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사라진 단체 손님은 지금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천호/고깃집 운영]
″보통 30명, 40명 대인원들이 ′나라가 너무 시끄럽다 안정을 찾으면 그때 회식을 다시 하자′ 그래서‥ 제가 10여 년 (장사)해오면서 너무 처음 닥치는 일이라..″
지난해 4분기,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0.2%, 크게 움츠러들었습니다.
연말 분위기에 나아지리라던 기대감이 ′내란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불황을 겪는 건설업 성장률도 마이너스 3.5%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12월에 와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들이 이런 것들이, 또 증가세가 많이 떨어지고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줬을 것 같고요.″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전망치에서 무려 0.4% 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연간 성장률도 2%에 그쳤습니다.
이 역시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1.1%로, 코로나19 때인 2020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의 작년 11월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은행은 ′비상계엄 사태는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천소라/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저성장이 고착화되려고 하는 기로에 있는 거죠.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될 타이밍인데, 지금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에 가로막혀서 우리가 그런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추경과 같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