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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재판 나오며 '헤어 스타일링'‥수인 번호도 떼
입력 | 2025-01-24 07:22 수정 | 2025-0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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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구치소에서 머물다가 헌법재판소에 두 번 출석한 윤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이 정돈된 모습이었죠.
알고 보니, 법무부에 미리 요청해서, 출장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야권은 ″특혜조치″라고 날을 세웠고, 법무부는 전례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탄핵심판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에서 머물다 헌법재판소로 왔는데, 머리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흰머리가 부쩍 는 김용현 전 장관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의 모습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이후 대국민 담화 등 구치소 수용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 2017년 구속수감된 뒤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직 때처럼 이른바 ′올림머리′를 했지만, 곳곳에 플라스틱 집게핀이 보였고 잔머리도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이듬해 구속된 뒤 법정에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도 희끗희끗한 머리였습니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 측이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구치소에 출장 머리 손질을 요청했다″며 ″구치소가 이를 받아들여 헌재 안 대기 공간에서 교도관 입회 하에 머리를 정돈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점은 또 있습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가 붙은 수형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사복 위에 수인번호를 배지로 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0010′ 수인번호가 없습니다.
야당은 ″내란 수괴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가당키나 하냐″, ″전례에 비춰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옥중창당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역시 옥중연설을 촬영하며 머리 손질을 받은 전례가 있어,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용번호를 붙이는 것은 의무규정이 아니라, 구치소장이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