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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잘게 나눠서' 판다‥1인 가구 고객을 잡아라
입력 | 2025-03-04 06:49 수정 | 2025-03-0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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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치즈나 고기 같이 덩어리로 나오는 식재료들, 한 번에 다 못 먹는 경우도 많은데요.
1인 가구가 늘고, 또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작게, 조금씩 나눠서 파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풍미 가득한 유럽산 치즈가 진열돼 있습니다.
비싼 건 10g에 2,500원.
저렴한 제품도 10g에 500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덩어리째 사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이 식품 매장에선 원하는 만큼만 작게 잘라서 팔고 있습니다.
10g당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정채원]
″크게 살 때는 비싸서 구매할 때 고민이 됐었는데 작게 소분해서 파니까 구매하기가 더 쉬울 것 같고…″
천연벌꿀 제품도 원하는 만큼, 미니 병에 담아서 팝니다.
150ml짜리가 9천 원 정도.
적은 양이라고 가격을 더 올려 받지는 않습니다.
이 고깃집은 1인분을 200g으로 정해 팔다가 올해부터 판매량을 100g 단위로 바꿨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김정제]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됐잖아요. 그러다 보니 100g씩 먹는 게 확실히 (식당에) 오기가 편한 것 같아요.″
고기 손질이나 관리에는 시간이 더 든다고 합니다.
식재료나 음식을 작게 쪼개 팔면 그만큼 인건비나 포장비도 올라갑니다.
[김채민/고깃집 운영]
″고기는 어차피 작업을 해야 되니까 칼 한 번 더 대면 되는 거라 (가격에 반영할) 생각을 안 했어요.″
1인 가구의 소비 방식에 맞춰 늘어난 판매 비용을 감수하는 게, 이른바 ′소분 판매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분해서 팔면)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 가격이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단위당 가격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만족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소용량 식품 구매 경험률은 74%.
과일, 김치와 반찬, 채소 순으로 구매 빈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오프라인 매장들은 저렴한 소분 판매 전략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