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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목사가 '극우 선동'·'욕설'까지‥내부 비판 확산
입력 | 2025-03-04 07:33 수정 | 2025-03-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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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극우 성향 일부 목사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목사′란 지위를 이용한 선동을 멈추란 목소리가 개신교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 파면 여부를 심리해 온 헌법기관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판사 검사들이요. 야 이 개XX들아. 공수처 너희들 용서 못 해. 헌법재판소를 지금부터 해체하겠습니다.″
이른바 ′여의도′ 파를 이끌고 있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도, 헌법재판소와 야당 대표를 향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습니다.
[손현보/세계로교회 목사]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사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헌법재판소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극우의 얼굴로 떠오른 목사들을 보며 ″목사라서 죄송하다″는 목소리가 개신교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부산 맑은물교회 하창완 목사.
[하창완/부산 맑은물교회 목사]
″그저 목사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얘기를 먼저 합니다. 지금 상황이 심각해서…″
하 목사는 최근 자신이 쓴 시국 선언문을 공개하고, 목회자와 신자들에게 서명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언행이라 할 수 없는 모습이 광장을 메우고 있다.″,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세상의 선전과 선동에 미혹돼 오히려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지경에 이르러 엎드려 참회한다.″ 는 내용입니다.
[하창완/부산 맑은물교회 목사]
″일부 대형 교회나 목회자들이 지금 극우집회를 주도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교회가 전부 다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교회 안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이 있거든요.″
시국선언은 ′부흥사′로 시작해 극우 개신교의 상징이 된 전광훈을 향해 ′목사 사칭′과 ′선동′을 멈추라고, 교단을 향해선 손현보 목사를 목사직에서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자와 신도 약 1천5백 명, 개신교 단체 22곳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