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해정

[비즈&플러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티메프 사태' 재연되나

입력 | 2025-03-07 07:41   수정 | 2025-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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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매주 금요일 한 주 간의 경제 소식과 산업 동향을 알아보는 비즈 & 플러스 시간입니다.

오해정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3대 대형마트 가운데 하나죠.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 기자 ▶

네, 홈플러스 측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게 ′사전 예방 조치′라고 말하는데요.

어쨌든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겁니다.

홈플러스는 물품 대금도 제때 지급하고 매장 운영도 정상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인데, 자칫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 당시 4만 개 넘는 업체들이 받지 못한 판매대금만 1조 원이 넘었죠.

납품 대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홈플러스에 납품을 거부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가용 현금이 3천억 원이고 3월 한 달 유입되는 현금이 추가로 3천억 원 더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티몬·위메프 때와 마찬가지로 상품권도 문제인데요.

′홈플러스 상품권′은 홈플러스 매장뿐만 아니라 신라면세점 같은 유통업체,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같은 식당, 그리고 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에서도 쓸 수 있거든요.

이 제휴사들이 줄줄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이용객들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최근 새벽배송이다 당일배송이다 하면서 쇼핑 트렌드가 조금 바뀐 면도 있고 유통업계 경쟁도 계속 치열해지고 있고요.

그런 면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은데 또 홈플러스를 인수했던 MBK 관련한 논란도 있더라고요.

◀ 기자 ▶

MBK, 귀에 익숙한 이름이죠.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사모펀드인데,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를 놓고 MBK 책임론도 일고 있습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건 지난 2015년 인데요.

인수자금 절반이 빌린 돈이고, 이후 알짜 점포들을 매각하면서 원금 회수에만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MBK는 홈플러스 인수 뒤에 25개 매장을 매각했는데요.

좋은 입지의 돈 되는 매장만 팔아치우면서 경쟁력을 더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대형마트의 위기라고는 하지만, 작년에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흑자를 냈거든요.

MBK가 경영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 ▶

다음으로는 배터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까 배터리 업계에도 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새로운 돌파구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 기자 ▶

네,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6%로 급락했습니다.

비야디같은 중국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국내 업체들은 기술력으로 상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손을 흔들며 바퀴 네 개로 춤 추는 로봇.

삼성 SDI가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손잡고 만든 전용배터리를 탑재한 로봇 ′달′입니다.

대형 로봇을 오래 쓰려면 전용 배터리가 필요하죠.

업계에선 이걸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데요.

이번에 배터리 지름을 46mm까지 늘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가까이 향상됐습니다.

SK온은 배터리 열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액침 냉각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문성준/SK온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무선칩을 장착을 해서 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증세들에 대해 확인할 수 있고요. 액침냉각 기능을 추가해 배터리의 안정성이라든지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 앵커 ▶

또 다른 부품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죠.

람보르기니의 신차에 한국 부품이 들어간다고요.

◀ 기자 ▶

네 한 대에 수억 원씩 가는 람보르기니 차량이 지난해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을까요.

487대라고 합니다.

판매대수가 람보르기니를 생산하는 이탈리아보다 많다고 합니다.

한국이 람보르기니의 이른바 큰손으로 떠오른 셈이죠.

람보르기니가 새로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인 ′테메라리오′를 공개했습니다.

제로백, 즉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이 2.7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4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슈테판 빙켈만/람보르기니 회장]
″한국은 규모 면에서 7위 시장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람보르기니 회장은 오늘 테메라리오를 공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람보르기니 차량에 LG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타이어도 이 차량에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최종 성사된다면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벤츠 고급라인에 이어 시판되는 람보르기니 차량에 처음 타이어를 납품하게 됩니다.

◀ 앵커 ▶

이번에는 트럼프 관세,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철강업계에도 위기감이 크다면서요.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는다고요.

◀ 기자 ▶

네, 현대제철이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1천2백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2022년 이후 3년 만인데요.

현대제철은 노사 갈등으로 이미 당진제철소의 일부 설비에 대해서도 직장폐쇄를 하고 있죠.

값싼 중국산 철강제품에 밀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진 게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또 최근 건설 경기가 안 좋아서 내수가 부진한 탓도 있습니다.

◀ 앵커 ▶

비즈 & 플러스 오해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