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인

석방 후 '침묵' 계속‥윤 대통령, 메시지 낼까?

입력 | 2025-03-10 06:07   수정 | 2025-03-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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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나눈 대화들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는데요.

◀ 앵커 ▶

조만간 정치인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른바 ′관저정치′를 재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복귀 이틀째인 어제,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장이나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고, 다만 하루 전 체포 직후 나눈 대화가 정치권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을 관저까지 직접 배웅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52일 동안 많이 배웠고, ′구속기소′를 다시 생각해 봤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생각이 많이 났다″고도 말했다는데,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하며 이들을 구속시킨 장본인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도 각각 윤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전했는데,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당 지도부가 고생 많았다″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분간 관저에만 머물러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이고, 메시지를 내도 절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 ″추운 날씨에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 또 미래 세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감사하다″, ″구속수감되거나 고초를 겪는 분들의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고, 탄식투쟁은 멈춰달라″는 내용의 짧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감사의 대상은 지지층으로 한정했는데, ′관저정치′를 재개하며 메시지를 낸다면, 마찬가지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당은 ″내란세력과 추종세력의 난동이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벌써부터 ′관저정치′ 재개를 경계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