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태현

현대엔지니어링 공사 현장 또 사고‥2명 사상

입력 | 2025-03-11 07:28   수정 | 2025-03-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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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파트 건설 현장 추락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시공을 맡았던, 현대 엔지니어링의 시공 현장이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사장 바닥에 빨간 철제 구조물이 쓰러져 있습니다.

구조물 위로는 타워크레인과 연결된 고리가 보입니다.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 ′갱폼′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평택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났습니다.

지상에 있던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해체 작업이 끝나기 전에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이면서 ′갱폼′이 들렸고,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각각 6미터와 3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겁니다.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1명이 숨졌고 1명은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건설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지상에서 그렇게 사고 날 일이 아닌데 사고 났다고 해서…진짜 황당해요. 한 20년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봤어요.″

경찰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에 들어갔고,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검토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1천 5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앞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사고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르자 현대 엔지니어링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