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뉴욕증시 일제히 폭등‥원-달러 환율 급락

입력 | 2025-04-10 06:08   수정 | 2025-04-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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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소식에, 뉴욕 주식 시장은 반색했습니다.

간만에 3대지수 모두 반등했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급등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상호 관세 부과 첫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3대 지수 모두 급등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천 포인트 넘게 올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 S&P500 지수 역시 10%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하락폭이 컸던 테슬라가 22%, 베트남과 인도에 공장을 둔 애플이 15% 오르는 등 기술 기업들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해온 뉴욕유가도 4%넘게 폭등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관세 정책 전환을 두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거래의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언론인 여러분들 다수가 ′거래의 기술′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미국 국채 투매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국채 매물이 쏟아지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사흘간 50bp 급등하자, ″금융 위기의 징후″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습니다.

관세 유예 발표 전, 베센트 재무장관이 동맹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당 1천4백72원에 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불안해하던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미중 간 ′치킨게임′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증시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