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용

부활절 휴전 선언에도 포격‥미 "연장되면 환영"

입력 | 2025-04-21 06:19   수정 | 2025-04-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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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부활절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격이 계속됐다는 전황이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이른바 ′부활절 휴전′이 연장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어렵게 합의한 30일간의 부분 휴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부활절 직전, 이번엔 21일 0시까지를 시한으로 한 ′30시간 휴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러시아는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합니다.″

푸틴은 인도주의적 고려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선적 제안′이라고 일축하며, 30일간 휴전을 역제안했습니다.

우려대로 휴전선언은 말 잔치에 그쳤고, 양측의 포격전이 계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최전방에서 59차례 포격을 하고, 5차례 공격을 시도해 최소 1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나 소브순/우크라이나 국회의원]
″(푸틴이 선언한) ′부활절 휴전′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진지를 포격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를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더해 크렘린궁 측은 또 휴전 연장 명령이 없었다며 휴전은 곧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중재를 포기할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어, 결국 푸틴의 부활절 휴전 제안은 트럼프를 의식한 위장전술에 불과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우려와 비판이 누적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부활절 휴전이 연장되는 걸 환영하며,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24시간 이내에 종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던 트럼프의 호언은 이미 퇴색한 가운데,

이번 주 런던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이 만나는 고위급 회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