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선영 리포터

[와글와글] 여성 대상 범죄 희화화?‥잇따라 사과문

입력 | 2025-04-21 06:38   수정 | 2025-04-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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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알아보는 <투데이 와글와글>입니다.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밤길을 걷는 여학생 뒤를 쫓아가는 영상을 제작해, 여성 대상 범죄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일었는데요.

영상을 SNS에 게시한 학생들이 줄줄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뒤따르는 남성의 인기척을 느낀 여성이 인적 드문 골목길을 뛰어갑니다.

이어 뒤따르는 남성의 얼굴과 함께, ′랜덤으로 아무 여자 골라서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기′라는 자막이 화면에 뜹니다.

최근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학생들이 만든 SNS 소모임 계정에 ′흔한 안전 귀가 서비스′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영상인데요.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 달리는 모습, 여성은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앞으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스토킹이나 성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해당 소모임 측은 영상을 삭제했고요.

입장문을 올려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가볍게 여기고 웃음의 소재로 삼았던 경솔함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죄했습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출연자 전원의 사전 동의하에 촬영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북대와 국립한밭대에서도 유사한 영상을 게재해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학생회 역시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많은 여성이 두려워하는 귀갓길을 조롱하는 듯한 형식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학생회도, ″일상 속 유사한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